무서운 척하는 귀여운 괴물
이 영화는 디즈니와 픽사에서 만든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괴물은 괴물인데 무섭지 않은 괴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몬스터 주식회사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2001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데이빗 실버맨 감독과 디즈니와 픽사에서 유명한 피트 닥터 감독이 맡았습니다. 설리 역으로는 배우 '존 굿맨'이 맡았고 그의 단짝 친구인 마이크는 배우 '빌리 크리스털'이 맡았습니다. 설인 같은 모습의 설리와 눈이 하나뿐인 마이크는 설명만 들으면 무서운 괴물입니다. 하지만 막상 생김새를 보면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괴물 치고는 유머 감각도 있고 나름 성실하게 회사에 다닙니다. 게다가 마이크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 실리아와 교제 중이기도 합니다. 이름만 괴물이고 하는 행동이나 성격을 보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직장에 나가고 친구와 교제를 하며 분위기 좋은 식당에 가기도 합니다.
괴물이 두려워하는 어린아이
몬스터 주식회사의 겁주기 팀에 다니는 설리와 마이크는 단짝 친구입니다. 매일 밤 인간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고 설리는 어린아이들을 놀라게 하면서 비명을 수집합니다. 그 비명은 몬스터 세계의 에너지 자원입니다. 어느 날 설리의 라이벌 랜달이 열어놓은 문을 발견한 설리는 그 안에 있던 여자 아이 '부'를 만나게 됩니다. 몬스터 세계에 첫 인간이 들어온 것입니다. 여자 아이를 다시 인간 세계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설리와 마이크는 안간힘을 씁니다. 문제는 여자 아이 '부'를 다시 문 안으로 되돌리려면 회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리와 마이크는 소파 가죽을 잘라서 괴물의 모양으로 만들어서 '부'에게 입힙니다. 괴물인 척하고 셋은 회사로 몰래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미 회사는 감시 대상으로 정해져서 셋은 쉽게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괴물들 몰래 화장실로 숨어든 셋은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됩니다. 바로 이 모든 일은 랜달이 꾸민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랜달도 여자 아이를 숨겨준 괴물이 설리와 마이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추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설리와 마이크는 불리한 상황을 인지하고 주식회사의 사장 워터누즈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더 큰 반전은 랜달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워터누즈와 같이 꾸민 일이라는 것입니다. 요새 인간 아이들이 괴물들을 봐도 겁을 먹지 않아서 괴물들 세계의 전력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비명을 만들어서 전력 공급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워터누즈는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설리와 마이크를 인간 세계로 추방합니다. 설리와 마이크는 겨우 인간 세계를 빠져나와서 '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겁을 줘서 비명을 모으는 괴물들이 이제는 어린아이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에는 옷장 속, 벽장 속에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는 침대 밑이나 책상 밑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두려움의 대상을 무섭지 않고 친근하게 표현한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누가 괴물인가
솔직히 이 영화에는 괴물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설리와 마이크뿐만 아니라 같은 회사에 다니는 다른 괴물들의 모습이 잠깐 보이지만 전혀 무섭지가 않습니다. 그저 팔이 여러 개 달리고 눈이 10개 이상이며, 몸에 뿔이 달린 모습일 뿐입니다. 성실하게 회사 내부를 청소하는 괴물, 액자를 걸고 허드렛일을 하는 괴물, 서류 작업을 하는 괴물 등 이름만 괴물이고 사실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당연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인간 세계를 들어가면서 인간과는 마주쳐서도 안되고 만져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우연히 등에 인간의 양말이 붙은 괴물은 자신의 털이 몽땅 뽑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괴물도 인간과 똑같이 두려움을 느끼고 아픔을 느끼면서 생활합니다. 그저 모습만 괴물의 모습을 한 것일 뿐입니다.
영화의 결말은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겨우 '부'를 구한 설리와 마이크는 원래 '부'가 있던 인간 세계로 돌아가게끔 도와줍니다. 침대에 '부'를 눕혀주고 다시 벽장 속으로 들어가는 마이크를 보면서 '부'는 아쉬워합니다. 그렇게 '부'와 이별을 한 설리와 마이크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새롭게 바꾸게 됩니다. 기존에 어린아이들의 비명소리로 전력 공급을 했다면 이제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전력 공급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데에는 설리가 제격이었지만 아이들을 웃기는 데에는 마이크가 제격이었습니다. 마이크는 화려한 유머로 아이들을 열심히 웃기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러던 중 마이크는 설리 몰래 '부'의 문을 찾아놓았습니다. 긴장되는 표정으로 '부'의 문을 열자 '부'가 설리를 부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귀여운 괴물들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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