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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술래없는 숨바꼭질 나를 찾아줘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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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제목 번역이 신의 한 수가 된 영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 제목은 'GONE GIRL'입니다. 이 제목을 번역하신 분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원작 제목의 의미도 유지해야 하고, 영화 분위기와 주인공 등 전반적인 내용도 한 마디로 축약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번역한 제목인 나를 찾아줘 라는 제목이 정말 신의 한 수 인 것 같습니다. 감독은 그 유명한 데이빗 핀처입니다. 영화 세븐과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연출한 훌륭한 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핀처 감독의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도 무척 좋아합니다. 개봉은 2014년에 했고 에이미 역으로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에이미의 남편 닉 역으로 배우 '벤 애플렉'이 출연하였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이 이해할 수 있는 영화 

가장 유명한 동화책의 주인공이었던 에이미는 파티에서 만난 남자인 닉과 결혼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남편인 닉입니다. 영화가 개봉된 후 한동안 인터넷에서는 에이미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일명 사이코패스인 여자 주인공이 나타났다며 모두가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했던 말들이 결혼을 잘해야 한다부터, 결혼을 하면 안 된다 까지 여러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주인공 에이미에 대한 비판과 에이미의 소름 돋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의견들이 점점 줄어들고 오히려 에이미의 행동이 그럴만했다 라는 의견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닉이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더라면 에이미가 저렇게까지 변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초반부에는 닉이 에이미를 정말 사랑하고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닉의 본모습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과 바람을 피우고 에이미를 방치한 행동들을 보니 정말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니 에이미가 했던 모든 행동들과 느꼈던 감정들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약속할 때에는 무척 다정했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닉의 모습에 에이미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모든 사건은 에이미가 만들어낸 거짓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닉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사실 에이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도 의심을 하긴 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는 증거들과 그것들이 모두 닉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수상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의심들을 모른척하고 닉을 범인으로 단정 짓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첫 장면에서는 에이미가 닉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난 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에이미의 눈빛이 다르게 느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에이미가 도무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닉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찾아줘 가 아닌 너를 찾아라 

결론은 에이미는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데에 실패합니다.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더 드러내게 됩니다. 자신의 실종 사건의 범인은 닉이 아니라 과거에 연인이었던 데지였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은 에이미 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진술합니다.  절대로 닉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은 사라지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닉도 변호사와 함께 에이미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서 나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에이미의 계획대로 되지 않자 에이미는 데지에게 누명을 씌운 것입니다. 에이미가 돌아오고 나서야 결국 닉은 모든 일이 에이미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이미는 다시 닉에게 돌아오고 이런 의미 없는 싸움은 그만하자고 말합니다. 닉은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자고 말하지만 에이미는 절대 안 된다고 닉에게 경고합니다. 닉은 에이미를 찾는 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직접 말하고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에이미도 숨어있는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서 확신하게 됩니다. 본래 자신의 성격이 어땠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미와 닉은 서로 헤어져있던 시간 동안 각자 본인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입니다. 

에이미 역을 맡은 '로자먼드 파이크' 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 전 영화에서는 눈에 잘 띄는 배우가 아니었지만 이 영화로 단번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눈빛 연기부터 복수를 다짐하며 분노에 가득 찬 연기까지 부족한 부분이 없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스산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나를 찾아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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