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큰 화면으로 봐야 하는 영화
말 그대로 이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영상미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있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많은 사람들이 꼭 큰 화면으로 감상하라고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생각해보면 나오는 동물들과 바다는 실제가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었을 텐데 주인공 배우가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3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이안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연배우는 젊은 날의 파이를 연기한 배우 '수라즈 샤르마'이고, 현재의 파이를 연기한 배우는 고인이 된 '이르파 칸' 배우입니다.
주인공 파이는 자신의 고향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기르던 동물들을 싣고 배에 탄 파이는 곧 풍랑을 만나 모두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홀로 구명보트에 타게 된 파이는 여러 동물들과 같이 바다를 떠다니게 됩니다. 다리가 다친 얼룩말, 바나나를 타고 살아남은 오랑우탄, 마취약에 취한 하이에나, 그리고 멋진 이름을 가진 호랑이입니다. 서로 굶주림에 못 이겨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결국 구명보트에 남게 된 것은 주인공 파이와 호랑이 즉 리처드 파커 둘 뿐입니다. 둘만 남게 된 구명보트에는 긴장감이 맴돌게 됩니다.
단 둘이 바다에
주인공 파이는 나 홀로 구명보트에서 생존싸움을 합니다. 작은 배 안에서 커다란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자고 먹고 살아가야 하는 인물입니다. 물론 배 안에서는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영역 싸움이 매일 일어납니다. 적응하는 데에는 인간, 파이가 우월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적응합니다. 목이 마르다고 해서 무작정 바닷물을 마시지도 않고 잡은 물고기를 말려서 비상식량으로 저장도 해놓습니다. 우연히 구명보트 안으로 점프하여 들어온 커다란 물고기를 놓고서 파이와 리처드 파커는 경쟁을 합니다. 그때 처음으로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제압합니다. 처음으로 식량다운 식량을 보았으니 파이나 리처드 파커 둘 다 흥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 파이는 리처드 파커를 훈련시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호랑이와 한 배에 타는 순간 호랑이를 제거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파이는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것을 해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마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홀로 외로이 있는 것보다는 호랑이라도 같이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파이는 구명보트가 아닌 구명보트의 일부분인 나무들을 떼어내고 나무들과 노를 엮어서 만든 허술한 뗏목에서 생활합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도 파이는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인도에서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음악도 생각해보고 사랑했던 여인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버팁니다. 비록 고래를 만나 뗏목에 저장해 놓았던 비상식량이 모두 바다에 빠져버려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갑니다. 외롭고 쓸쓸하지만 현실에 금방 적응하여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파이를 보고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호랑이와 인간, 인간과 호랑이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마지막 20분이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단순히 바다 한가운데에서 호랑이와 한 배에 탄 주인공의 이야기였지만 마지막 20분으로 내용이 뒤바뀝니다. 사실 처음에 타고 있던 다친 얼룩말은 함께 배에 탔었던 선원이었고, 하이에나는 파이 가족들을 무시하던 배의 요리사였습니다. 또한 오랑우탄은 파이의 어머니였고 호랑이는 파이, 즉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다친 선원은 사망하고 그 선원으로 요리사는 미끼를 만들어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파이의 엄마는 요리사를 탓하며 싸움을 벌이던 중 요리사가 엄마를 해하려 하자 파이는 자신도 모르게 요리사를 공격하게 됩니다. 결국 배에 남게 된 것은 호랑이, 즉 파이 혼자였던 것입니다. 호랑이는 처음에 구명보트 안에서 나오지 않다가 하이에나가 오랑우탄을 공격할 때 달려들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파이의 숨겨져 있던 본능인 것입니다. 처음엔 본능을 억누르고 순응하고 있던 파이를 요리사가 그 본능을 깨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내내 파이는 호랑이를 길들이고 훈련시키려고 한 겁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결말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놀라운 영상미와 볼거리 많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도 탄탄하고 놀랄만한 결말까지 부족한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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