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브리짓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원작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같은 제목의 책입니다.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미인과는 거리가 먼 브리짓에게 매력적인 두 남자가 동시에 다가옵니다. 두 남자 사이에서 브리짓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로맨스 이야기 주제로, 간단히 설명하면 삼각관계인 사랑이야기입니다. 뻔한 주제이지만 주인공 브리짓과 그런 브리짓을 사랑하는 마크 다아시와 다니엘 클레버의 매력으로 뻔하지 않은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영화는 2001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샤론 맥과이어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인공 브리짓 존스의 역으로 배우 '르네 젤위거', 마크 다아시 역으로 배우 '콜린 퍼스', 다니엘 클리버 역으로 배우 '휴 그랜트'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로 인해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는 전 세계 적으로 유명해집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는 배우 '콜린 퍼스'가 나오는 오만과 편견 드라마의 팬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에서 '콜린 퍼스'는 다아시 역할로 나오는데 그가 너무 멋져서 소설의 주인공 이름도 마크 다아시라고 지었습니다. 물론 배우도 똑같이 '콜린 퍼스'로 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합니다.
다아시는 멋있다
흔히들 말하는 노처녀 브리짓 존스는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못합니다. 외롭게 연말을 보내는 브리짓에게 같은 회사의 상사 다니엘이 관심을 보입니다. 몰래 메일을 보내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자며 브리짓을 유혹합니다. 다니엘은 회사 내에서도 능력도 좋고 인기도 많은 남자여서 브리짓도 그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어느 날 브리짓이 다니던 출판회사에서 작은 파티가 열리는데 그곳에 참가한 마크 다아시를 만나게 됩니다. 마크는 브리짓과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에는 자주 같이 놀던 사이였습니다. 마크와 브리짓이 인사하는 것을 본 다니엘은 브리짓에게 마크의 실체를 알려줍니다. 바로 다니엘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사람이 바로 마크라고 사실을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브리짓은 마크에게 실망합니다. 하지만 다니엘 마찬가지로 여자 문제를 들키고 맙니다. 알고 보니 미국에 약혼자가 있던 다니엘은 브리짓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으며 헤어지게 됩니다. 이별의 상처를 겪은 브리짓은 출판회사를 그만두고 뉴스 기자가 됩니다. 회사에 적응하면서 잘 지내던 브리짓은 오랜만에 마크를 만나서 그동안의 안부를 묻습니다. 마크와 친해진 브리짓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다니엘이 했던 말이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마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바로 다니엘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브리짓은 마크와 제대로 된 연애를 하게 됩니다. 영화 내내 마크는 브리짓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행동합니다. 비록 그가 다정하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모인 작은 식사 모임에서 브리짓만 홀로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브리짓이 민망하지 않게 도와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이후 마크는 브리짓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 말을 한 마크도, 그 말을 들은 브리짓도 아마 서로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브리짓이 예전부터 써오던 일기장에는 다니엘과 마크의 험담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 일기장을 본 마크는 브리짓에게 새로운 일기장을 사줍니다. 자신과의 새로운 연애를 하자는 의미로 일기장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도 멋있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마크 다아시는 정말 멋진 남자입니다.
뻔한 결말이지만 재미있는 이유
그동안 자신이 오해한 것을 깨닫게 된 브리짓은 마크에게 오해했다고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마크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브리짓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마크는 묵묵히 뒤에서 도와줍니다. 이러한 성격이 마크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남자, 다니엘과는 정 반대 성격입니다. 자신감 넘치고 어디서든 당당한 다니엘은 그저 브리짓을 가볍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실수를 해놓고 브리짓을 찾아와서 사과를 합니다. 다시 제대로 연애해보자는 말을 하며 브리짓 옆에 있던 마크를 경계합니다. 마크 또한 두 번 다시 다니엘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브리짓을 보호합니다. 이 둘이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은 명장면입니다. 전형적인 싸움을 못하는 사람들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겁도 많고 싸워본 적이 없는 둘이 싸우는 모습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물에 젖어 앞이 보이지 않아서 팔만 휘두르는 모양입니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던 싸움 장면은 두 남자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던 장면입니다. 물에 맞으면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보는 사람마저 웃게 만드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한 배우 '르네 젤위거'는 사실 영국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국 발음을 완벽하게 해내서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살을 찌워서 몸무게를 더 많이 나가게 했다고 합니다. 배우들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으니 영화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조금씩 추워지는 겨울이 올 때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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