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감상

착하기만한 악당 배드 가이즈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12. 18.
반응형
배드가이즈

악당 역할의 단골 배우

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 여러 매체에 나오는 악당에는 단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늑대, 뱀, 상어, 거미, 그리고 물고기이지만 악명 높은 피라냐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 나열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항상 인간을 공격해서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존재로 많이 등장합니다. 배드 가이즈는 그런 주인공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비록 나쁜 행동을 일삼으며 악당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이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따뜻함과 순수함을 간직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고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2022년에 개봉하였고 피에르 페리펠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울프 역에는 배우 '샘 록웰', 타란툴라 역에는 배우 '아콰피나', 피라냐 역에는 배우 '앤서니 라모스', 스네이크 역에는 배우 '마크 마론', 샤크 역에는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 이 각각 성우를 맡았습니다.

순수한 악당

울프와 스네이크, 타란툴라, 피라냐 그리고 샤크 5명은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막역한 친구사이입니다. 5명이 모이는 순간 주위는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슬금슬금 도망치기 바쁩니다. 이들은 가장 유명하고 악랄하기로 소문난 도둑들이기 때문입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대낮에 가면도 쓰지 않고 오히려 돈만 가지고 조용히 나가겠다며 웃으며 도둑질을 하고 사라집니다. 한창 들떠있는 이들을 새로운 주지사로 부임한 다이앤은 그저 한낱 도둑에 불과하다며 안쓰럽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한 울프는 바로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주는 황금 돌고래 트로피를 훔쳐서 자신들의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로 한 것입니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파티장에 들어선 이들은 각자 맡은 일을 잘하던 도중 울프는 한 노부인을 도와주게 됩니다. 우연히 노부인의 돈을 훔치려던 순간 넘어질뻔한 노부인을 잡아주게 되며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선행을 한 것입니다. 노부인은 울프에게 고맙다며 울프를 칭찬하고 난생처음 칭찬을 들은 울프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의아해합니다. 결국 황금 돌고래 트로피를 훔치는 데에 실패한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되게 되는데 그 순간 기니피그인 마멀레이드 박사가 저지합니다. 마멀레이드 박사는 이들, 즉 배드 가이즈를 굿가이즈로 바꿔보겠다고 선언합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들은 마멀레이드 박사가 구상한 계획에 참여하는 척만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 자신도 모르게 나무 위에 있는 고양이를 구해주는 모습이 알려지게 되면서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파티장에 들어선 이들을 환영해주고 먼저 말도 걸어주는 모습을 보며 이들 또한 나쁜 악당만이 자신들의 본성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처음 목표였던 황금 돌고래 트로피를 훔치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울프는 마음을 바꿔 도둑질을 그만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황금 돌고래 트로피보다 더 중요한 마을의 보물인 하트 운석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들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가게 됩니다. 마멀레이드 박사의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스네이크와 울프는 결국 싸움을 하게 됩니다. 꼼짝없이 감옥에서 지내게 된 이들에게 전설로만 남았단 크림슨 포가 나타나 구해줍니다. 크림슨 포와 이들은 협동하여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고 범인은 바로 마멀레이드 박사였습니다. 자신의 연구에 꼭 필요한 운석을 가지고 싶어서 이들에게 누명을 씌운 채 자신이 훔친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이 밝혀져 마멀레이드 박사는 잡히게 되고 배드 가이즈는 누명을 벗고 사회로 돌아오게 됩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뻔하게 배드 가이즈가 범인이었으면 영화가 재미없었을 것입니다. 저렇게 조그맣고 귀여운 기니피그가 진짜 범인일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설마설마했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정말 놀랐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큰코다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뿐만 아니라 tv매체에서도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 역할은 항상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긴 인물로 등장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저 사람이 범인이구나 라는 것을 단번에 깨달을 수 있게끔 묘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선한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에게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고 그저 편견일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선하게 생겼고 선한 일도 많이 하는 사람이 사실은 나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인 것을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절실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마멀레이드 박사는 인터뷰할 때는 정말 선하고 친절하며 남을 위해 기꺼이 희생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드 가이즈를 잡고 난 후의 모습은 정 반대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자랑하듯이 말하며 숨기지 않는 모습에서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귀여운 악당들을 보고 싶고 끝내주는 영화 OST를 듣고 싶은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