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감상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괴물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11. 17.
반응형

괴물

주목받기 시작

포스터와 영화 제목만 봤을 때는 사실 기대가 되지 않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라는 주제이지만 여기서 봉준호 감독이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사투 속에서 잔잔히 드러나는 유머와 신랄한 사회 풍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럴듯한 CG 작업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작은 흠조차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2006년에 개봉하였고 감독은 그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박강두 역에는 '송강호' 배우, 그의 두 번째 동생 박남일 역에는 '박해일' 배우, 그의 세 번째 동생 박남주 역에는 '배두나' 배우, 그리고 그의 하나뿐인 딸 박현서 역에는 '고아성' 배우가 맡았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은 괴물뿐만 아니라 살인의 추억, 옥자, 설국열차 그리고 가장 유명한 기생충이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특유의 유머와 사회 풍자를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네스호가 아닌 한강에서 

어두컴컴한 연구실에서 어느 연구원이 무언가를 싱크대에 버리고 있습니다. 바로 독극물인 포름할데히드입니다. 싱크대에 버려진 포름 알데히드는 그렇게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은 평상시와 똑같이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깁니다. 그곳에서 매점을 하고 있는 박강두와 그의 아버지 박희봉은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학교에서 곧 돌아올 현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사람들은 한강을 지나는 다리 위에 무언가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엔 가만히 있던 그 물체가 움직이더니 곧바로 사람들을 향해 달려오는 것입니다.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할 틈도 없이 사람들은 그 물체, 즉 괴물에 의해 넘어지고 다치고 심지어 잡아먹히기까지 합니다.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박강두는 마침 도착한 현서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그 순간 하필 넘어진 박강두는 현서의 손을 놓치게 되고 결국 현서는 괴물에게 잡혀가게 됩니다. 한바탕 난리가 난 한강은 결국 폐쇄를 하게 되고 정부는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여 남겨진 가족들을 위로합니다. 소식을 들은 박남일과 박남주도 분향소에 도착하여 오열합니다. 그때 노란색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분향소 안으로 들어오더니 혹시 괴물과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묻습니다. 도망치던 강두는 근처에 있던 외국인과 힘을 합쳐 괴물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 순간 괴물의 몸에서 나오는 피가 강두의 얼굴에 튄 것입니다. 강두는 솔직하게 말을 하고 어디론가 끌려가게 됩니다. 졸지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강두와 나머지 가족들은 하릴없이 기다리게 되는데 그날 밤 현서에게서 전화 한 통이 옵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설명하려는 순간 전화는 끊기고 현서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가족들은 곧바로 병원 사람들을 피해 밖으로 탈출합니다. 그 순간 휴식을 취하던 괴물과 만난 이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지만 결국 희봉을 잃게 되고 남은 세 명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강두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서 검사를 받게 되고 남일과 남주도 현서를 찾기 위해 계속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남일은 현서에게 걸려온 전화로 위치추적을 해 본 결과, 원효대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곧바로 남주와 강두에게 알려줍니다. 다시 병원으로 잡혀온 강두는 자신의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다시 병원을 탈출하여 원효대교로 갑니다. 그 순간 물 밖으로 나온 괴물을 만난 강두와 남일, 남주는 맨몸으로 싸웁니다. 처절한 싸움 끝에 결국 괴물을 물리치고 괴물의 입 속에서 현서를 본 강두는 온 힘을 다해 현서를 꺼냅니다. 하지만 현서는 이미 목숨을 잃었고 현서와 같이 있던 어린 남자아이만이 살아났습니다. 어린 남자아이는 자신의 형과 같이 괴물에게 잡혀온 아이였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형은 생명을 다했지만 동생은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어린 남자아이를 동생인 것처럼 먼저 챙겼던 현서의 마음을 이어받아 강두도 어린 남자아이와 같이 한강으로 돌아와서 다시 매점에서 생활합니다. 

 

끝이 아닌 시작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괴물과의 싸움이 아닌 것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현실에 사는 사람 이야기가 축약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정부의 대처 방안과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숨겨지는 진실들은 현실 세계와 다를 바 없습니다. 괴물의 피가 튄 것만으로도 조사 대상이 된 강두 가족은 무슨 조사가 이루어지는지조차 알지도 못한 채 격리가 됩니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는커녕 호통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심심찮게 우리의 생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희봉을 잃고 다시 잡혀온 강두에게 머릿속을 검사한다며 말도 안 되는 시술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실수를 덮으려는 거짓 쇼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러닝타임 내내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던 강두는 처음으로 총명한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영어로 대화하는 관계자들의 대화를 얼추 알아듣고는 자신이 아무 이상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장면은 생각만 해도 통쾌합니다. 그리고 괴물을 처치하는 방법으로 화학약품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의 반발 운동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독극물로 태어난 괴물을 다시 약물로 처치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이러한 사건 이후 강두는 지금까지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내내 어리숙했던 강두는 이제 더 이상 졸지 않고 매우 기민하게 행동합니다. 언제 다시 괴물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두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많은 화학약품이 강에, 바다에, 그리고 자연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로만 감상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도 괴물의 몸속에 있던 물고기가 한 마리 튀어나오는데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재앙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장면 때문인지 괴물 2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문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소문이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괴물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