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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사랑이란 무엇일까 셰이프 오브 워터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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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무엇을 기대하든 상상 그 이상 

셰이프 오브 워터는 긴 말 필요 없이 영화의 감독이 누구인지만 알면 단번에 영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감독은 바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입니다.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한 사람인 기예르모 델 토로는 한마디로 괴짜 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영화에는 일명 괴물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무조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고 감독은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듯 매번 놀라운 영화들을 제작합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도 대표적인 그의 영화로, 간략히 말하자면 인간이 아닌 괴생명체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2017년에 개봉하였고 주인공 엘라이자 역에는 '샐리 호킨스' 배우가 맡았고 리처드 스트릭랜드 역에는 '마이클 섀년' 배우가 맡았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주인공 괴생명체 역에는 '더그 존스' 배우가 맡았는데 '더그 존스'는 이런 괴생명체 역할만 맡는 전문 배우입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는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와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영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동화 같은 연출과 반대되는 영화 속 분위기, 그리고 심오하지만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스토리라인이 그가 만든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해피엔딩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엘라이자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들을 수는 있지만 말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런 그녀의 곁에는 그녀가 외롭지 않게 쉴 틈 없이 말을 걸어주고 그녀를 지켜주는 동료 젤다가 있습니다. 엘라이지와 젤다는 야간에 연구센터를 청소하는 일을 하는데 어느 날 실험실에 괴생명체가 들어옵니다. 실험실의 새로운 보안책임자로 온 스트릭랜드가 괴생명체를 잡아왔는데 그가 하는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미국이 소련에 비해 우주 개발이 늦어지자 실험체로 사용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신처럼 추앙받던 이 괴생명체를 잡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방심한 그는 괴생명체에게 공격을 당해 손가락에 부상을 입게 됩니다. 사건 현장을 치우던 엘라이자는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본능적으로 괴생명체에게 끌림을 느끼고 괴생명체 또한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고 다가옵니다. 엘라이자는 실험실 사람들 몰래 괴생명체에게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계란을 같이 먹기도 하며 그와 교감을 나눕니다. 이렇게 둘이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본 호프스테틀러 박사는 괴생명체에게도 지능과 공감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스트릭랜드도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바로 괴생명체를 해부할 것을 명령합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엘라이자는 스트릭랜드 몰래 괴생명체를 탈출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그녀 옆집에 사는 그녀의 친구 자일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처음엔 거절했던 자일스는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고 결국 그녀를 도와 괴생명체를 실험실에서 탈출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물론 그녀를 걱정하는 젤다와 괴생명체를 차마 실험체로 쓰는 것을 찬성하지 못한 호프스테들러 박사도 엘라이자를 돕습니다. 하지만 결국 스트릭랜드는 엘라이자가 괴생명체를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아갑니다. 비가 많이 와서 불어난 강물에 괴생명체를 풀어주려는 엘라이자의 계획을 알게 된 스트릭랜드는 손쉽게 그들을 찾아서 총을 쏩니다. 괴생명체와 엘라이자 둘 다 총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승자라며 기뻐하던 도중 다시 되살아난 괴생명체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괴생명체의 능력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인데 그는 총에 맞은 엘라이자를 데리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사랑 

이 영화에는 사랑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일반적인 남녀 간의 사랑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엘라이자와 괴생명체의 사랑이 있습니다. 목에 흉터가 있고 말을 하지 못하는 엘라이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괴생명체에게 동질감과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시각에서 봤을 때 엘라이자는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괴생명체에게는 그런 인식과 편견이 전혀 없습니다. 그에게는 엘라이자가 그저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가르쳐주는 존재로만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경계를 하던 그도 어느새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그녀가 가르쳐주는 수화로 대화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엘라이자의 옆집에 사는 친구 자일스는 사실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집 앞에 파이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을 좋아하여 맛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파이를 매일 먹으러 가며 그와 친해지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일스의 진심을 알게 된 파이 직원은 무척 불쾌해하며 자일스에게 다시는 가게에 오지 말라고 경고하고 자일스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오래 일하던 회사에서 쫓겨난 자일스는 그를 위로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엘라이자를 가장 소중히 여겨서 그녀가 괴생명체를 탈출시키려는 작전에 동참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와주는 친구 젤다는 흑인 여성입니다. 젤다는 엘라이자와 같이 일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엘라이자가 괴생명체를 탈출시킬 때도, 그녀가 그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아무런 질문 없이 그녀를 도와주고 지지합니다. 엘라이자와 자일스, 젤다, 그리고 괴생명체는 사회적인 위치로 보면 다들 약자입니다. 강자는 바로 스트릭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스트릭랜드는 강압적으로 그들을 대하고 통제하려 하지만 그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사랑을 만들어가고 유대감을 느끼며 쉽게 당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애정, 사랑이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물속으로 들어간 엘라이자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목에 있는 흉터가 아가미로 변하여 다시 숨을 쉬게 되고 괴생명체와 다시 조우합니다. 비가 오는 날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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