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의 시초
영화와 노래가 같이 어우러지는 영화하면 디즈니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어느새 뮤지컬 영화라고 새로운 장르가 나타나면서 여러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들보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라고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상영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입니다.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사운드 오브 뮤직 제목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만큼 오래된 영화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기도 합니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의 시초답게 영화에 나오는 모든 노래가 명곡입니다. 마리아 홀로 부르는 솔로곡부터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요들송, 폰 트랩 대령의 솔로곡까지 모든 노래가 듣기 좋습니다. 실제로 마리아 역의 '줄리 앤드류스'배우는 인형극을 하면서 부르는 요들송을 힘들어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 노래가 부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1965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인공 마리아 역에 '줄리 앤드류스' 배우가 맡았고 폰 트랩 대령 역에 '크리스토퍼 플러머' 배우가 맡았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영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수녀 마리아는 수녀원에서 말괄량이로 유명합니다. 그런 마리아에게 원장 수녀는 해군으로 유명한 폰 트랩 대령의 가정교사로 일해볼 것을 권유합니다. 난생처음 가정교사가 된 마리아는 대령과 7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군인답게 질서 정연하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의 가족들을 만난 마리아는 그녀 특유의 활발함으로 그들과 친해집니다. 7명의 아이들은 리즐, 프레드릭, 루이자, 커트, 브리지타, 마르타 그리고 그레틀로 마리아와 금방 친해집니다. 폰 트랩 대령은 그의 전 부인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나 음악들을 일체 거부하고 아이들에게조차 무뚝뚝하게 대하는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이들이 마리아와 같이 노래를 부르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대령도 서서히 다정하게 변합니다. 그와 동시에 마리아와 대령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가까워집니다. 이를 제일 먼저 눈치챈 대령의 약혼녀 슈레이더 남작 부인은 그의 관심을 돌리려 파티를 주최하자고 합니다. 그런 파티에서조차 마리아와 대령은 춤을 추며 눈을 마주칩니다. 슈레이더 남작 부인은 마리아를 견제하며 수녀원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듭니다.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마리아는 수녀원으로 도망치고 남은 아이들은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대령은 이제 가정교사는 필요 없으며 새엄마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면서 슈레이더 남작 부인과 결혼할 것임을 알려줍니다. 아버지의 결혼 소식이 반갑지 않았던 아이들은 결국 수녀원으로 마리아를 찾으러 가고 마리아는 다시 대령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 마리아를 다시 만난 대령은 마침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마리아라는 것을 깨닫고 결혼을 취소합니다. 결국 마리아와 대령은 결혼을 하게 되고 마리아는 아이들의 새엄마가 됩니다. 하지만 그 시기 오스트리아는 나치에 합병되었고 훌륭한 군인이었던 대령도 결국 소집 명령을 받습니다. 자신의 고국 오스트리아를 버릴 수 없었던 대령은 몰래 도망을 치지만 결국 발각됩니다. 다행히도 대령의 친구인 맥스가 주최하는 합창대회에 참가했었던 사실을 깨달은 마리아와 대령은 합창대회에 참여한다는 말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합창대회에 참여하게 된 가족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대령은 고국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임을 깨닫고 안타까워합니다.
노래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곡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노래들입니다. 유명한 도레미 노래부터 대령의 솔로곡인 에델바이스까지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들로 가득합니다. 실제 배우들이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여 부르고 부족한 부분은 녹음을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아이들이 물에 젖은 채로 슈레이더 남작 부인 앞에서 부르는 'The Sound Of Music'입니다. 이 노래를 계기로 대령의 성격이 다정하게 변할 뿐만 아니라 마리아에 대한 마음이 확실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아이들에게 무관심했던 대령은 사라지고 아이들이 원하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 자상한 아빠로 돌아온 것입니다. 대령이 부른 노래는 에델바이스인데 마지막 장면에서 한번 더 노래가 나옵니다. 징집 명령에 따르지 않고 합창대회에서의 마지막 노래가 바로 에델바이스입니다. 그는 노래를 부르던 중 감정이 북받쳐 노래를 이어나가지 못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마리아가 그의 손을 잡고 같이 불러줍니다. 그 모습을 본 관객들도 다 함께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노래가 모두 끝난 후 순위를 발표하는데 당연히 대령 가족은 1등입니다. 하지만 노래가 모두 끝나자마자 수녀원으로 도망친 가족들은 쫓아온 경찰들을 피해 숨게 됩니다. 몰래 수녀원에 숨어있는 가족들을 첫째 딸 리즐의 남자 친구인 랄프가 발견합니다. 결국 수녀님들 덕분에 무사히 오스트리아를 탈출한 가족들은 알프스 산맥을 넘게 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지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흡입력이 강한 영화입니다. 각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노래를 듣는 재미가 대단하기 때문에 3시간이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고전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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