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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오늘을 즐겨라 라스트 홀리데이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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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홀리데이

인생의 마지막 연휴

솔직히 말하면 라스트 홀리데이라는 제목은 흥미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영화의 포스터 또한 그저 뻔한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에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여자가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책 속에서도 가장 흔한 주제로 나오는 시한부 인생 이야기는 정말 많고 많습니다. 많은 작품들 중에 라스트 홀리데이가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마냥 슬퍼하지 않는 주인공부터 그런 주인공을 무작정 위로하려고 하지 않는 주변 인물들까지 모든 요소들이 재미있습니다. 영화는 2006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웨인 왕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인공 조지아 버드 역에 '퀸 라피타' 배우가 맡았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원 톱 인 영화는 정말 많지만 여자 주인공이 원 톱 인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 가운데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앞으로도 여자 주인공이 원 톱으로 나오는 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자

조지아는 백화점의 주방용품 가게 점원으로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숀을 좋아하는 중입니다. 사실 숀도 조지아를 좋아하고 있지만 둘은 용기가 없어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조지아는 용기를 내서 숀에게 먼저 말을 걸며 친하게 지냅니다. 어느 날 조지아는 일하던 중 백화점에서 머리를 다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의사는 그녀의 상태를 보더니 이미 큰 병에 걸렸기 때문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큰 충격을 받은 조지아는 슬퍼하고 우울해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곧바로 그녀는 저축해둔 돈을 인출하여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유럽여행을 떠납니다. 바로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사, 디디에를 만나기 위해 최고급 호텔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평소에 먹고 싶었던 고급 요리를 마음껏 시키고 디디에를 만나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눕니다. 한편 그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지역 의원 달링스와 그녀의 전 직장이었던 백화점의 사장인 매튜 크레이건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혼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조지아를 보고 대부호라고 생각하여 그녀에게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요리사 디디에부터 지역 의원 달링스, 그리고 호텔에 있는 직원들은 조지아의 매력에 빠집니다. 부당한 일에 대해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어디서나 당당한 조지아의 모습에 반한 것입니다. 조지아는 흔쾌히 그들과 친해지며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매튜는 자신의 백화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조지아가 수상하다고 생각하여 그녀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매튜는 조지아가 대부호가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백화점 직원이었다는 것을 알고 주위 사람들한테 말합니다. 이와 동시에 조지아는 백화점 직원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어서 마지막 여행으로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오히려 매튜를 책망하며 그녀를 위로합니다. 절망감을 느낀 매튜는 잘못된 선택을 하려고 창문에 올라서고 조지아는 그를 말리기 위해 대화를 시도합니다. 둘이 대화하고 있던 사이, 호텔로 팩스가 도착합니다. 바로 조지아를 검사했던 의사였는데 조지아가 검사한 결과가 잘못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를 들은 조지아는 크게 안심하며 호텔로 자신을 찾아온 숀과 같이 집으로 돌아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자칫하면 우울한 내용이 될 수 있는 시한부 이야기를 전혀 우울하지 않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오히려 즐겁고 유쾌하게 다루기 때문에 더 재미있습니다. 악역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백화점 사장인 매튜도 전혀 미운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저 돈 많고 자랑하기 좋아하는 철부지 아저씨였습니다. 그에게는 아내 몰래 만나는 여자 친구인 번즈도 있었는데 둘이 같이 호텔에 온 것을 조지아가 보게 됩니다. 둘은 조지아를 경계하며 견제하지만 결국 번즈도 정신을 차리고 매튜를 떠나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결심합니다.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조용히 보내려 했던 조지아는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여러 사람을 구해 줍니다. 번스에게도 매튜만 바라보지 말라며 충고를 해줌과 동시에 번즈 그녀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조지아는 화려한 언변으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들을 위로해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매튜나 번즈도 크게 감정 동요를 일으키지 않고 순순히 그녀의 충고를 받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영화의 마지막 10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조지아를 만난 후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지아는 숀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 즉 요리를 하기 위해 식당을 개업합니다. 물론 그 식당의 초대손님으로 디디에가 방문합니다. 번즈는 마사지 테라피 학교를 다니게 되고 호텔의 책임자이자 조지아를 남몰래 조사했던 건더는 탐정 일을 하게 됩니다. 또한 조지아를 진단했던 의사 굽타와 매튜는 불교 신자가 되는데 이 모습이 제일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원하고 잘하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조지아만 해도 자신이 하던 주방용품 판매하는 일보다 그런 주방용품을 가지고 요리를 하는 것에 더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에는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용기를 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의도하지 않은 계기였지만 그것을 이용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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