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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인지 콘스탄틴 리뷰

by 알려드리겠습니다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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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오컬트 영화의 교과서 

오컬트 영화 장르 자체는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종교적인 색채를 띈 경우가 많아서 그에 따른 초월적 존재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이나 혼령이 등장하고 외국 영화에서는 악마나 악마에 씐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영화 장르가 세분화되기 전에는 일단 공포영화로 간주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영화를 해석하는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주류에서 주류 장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오컬트 영화 장르에서 대표적인 영화는 바로 콘스탄틴입니다. 영화는 2005년에 개봉하였고 연출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맡았습니다. 주인공 존 콘스탄틴 역으로 배우 '키아누 리브스', 쌍둥이 안젤라 도슨과 이사벨 도슨의 역으로 배우 '레이첼 바이스', 채즈 역으로 배우 '샤이아 라보프', 천사 가브리엘 역으로 배우 '틸다 스윈튼', 악마 루시퍼 역으로 배우 '피터 스토메어'가 연기하였습니다. 캐스팅으로 보면 초호화 캐스팅으로 다들 연기력 하나는 뛰어난 배우들입니다. 오컬트 영화 대부답게 악마도 나오고 악마에 씐 사람도 나오며 천사도 나옵니다.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

겉모습은 사람 모습을 한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존재하는 세상에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 콘스탄틴은 셀 수 조차 없는 악마들을 다시 지옥으로 보내는 일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옥이 아닌 천국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세상의 구원을 위해 악마들을 물리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인적인 이유로 이런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삶에 회의를 느끼는 존에게 혼혈 천사 가브리엘은 그를 위로해 주는 척을 합니다. 천사라고 해서 다들 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LA 경찰 안젤라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찾아옵니다. 단순한 사건인 줄 알았던 둘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옥을 다녀올 수 있는 콘스탄틴은 지옥에서 안젤라의 동생 이사벨이 자살을 한 것이 맞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와 동시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악마들의 그녀를 뒤쫓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알고 보니 이사벨은 콘스탄틴과 마찬가지로 천사와 악마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악마 루시퍼의 아들인 마몬은 지상 세계로 올라오려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강력한 영매가 필요했는데 바로 이사벨이었던 것입니다. 이사벨의 쌍둥이 안젤라 역시 똑같이 그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 마몬은 안젤라의 몸을 빌려 지상 세계로 나오려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콘스탄틴은 마몬이 나오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아보지만 거대한 힘에 의해 막히게 됩니다. 그 힘의 주인은 바로 혼혈 천사인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가브리엘은 자신이 믿는 절대적인 신이 인간을 편애하는 것이 못마땅하여 인간 세계를 멸망시키고자 마몬이 

지상 세계로 올라오는 것을 도와준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가브리엘을 막기에는 부족한 것을 깨달은 콘스탄틴은 깨진 유리 조각으로 자신의 손목을 긋습니다. 그 순간 마몬의 아버지, 절대 악마 루시퍼가 등장하여 콘스탄틴을 반겨줍니다. 지옥의 절대자인 루시퍼는 직접 지옥으로 콘스탄틴을 데려가기 위해 온 것입니다. 콘스탄틴은 마몬의 계획을 알려주면서 자신이 지옥을 가는 대신 이사벨을 천국으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흔쾌히 그의 부탁을 들어준 루시퍼는 그토록 원하던 콘스탄틴을 지옥으로 데려가려 하는데 콘스탄틴의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천국으로 가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자기희생을 콘스탄틴이 해낸 것입니다. 자신의 눈앞에서 콘스탄틴이 천국으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루시퍼가 아닙니다. 루시퍼는 콘스탄틴을 겨우 잡아서 그의 몸속에 있던 암 덩어리들을 꺼내 주며 더 오래 살게 도와줍니다. 즉 살면서 더 많은 죄를 짓고 결국 지옥으로 오라는 뜻이었던 겁니다. 

 

천사와 악마가 존재할까

오컬트 영화답게 천사와 악마가 모두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천사 가브리엘과 악마 루시퍼, 마몬이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천사답게 화려한 날개를 달고 선한 얼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콘스탄틴에게 위로 같지 않은 위로를 전해줄 때 눈치를 챘어야 했습니다. 가브리엘은 천사이지만 인간들을 싫어하는 천사였습니다. 절대적인 구원자인 신이 인간에게 내리는 구원과 은총은 그들에게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무슨 죄를 지어도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구원을 받는 것이 너무 못마땅한 것입니다. 결국 가브리엘은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없애기 위해 마몬을 불러오게 됩니다. 여기서 마몬이 지상 세계로 올라오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인 신의 도움을 가브리엘이 주는 것입니다. 또한 콘스탄틴의 조력자들을 해치우는 발사자르 또한 가브리엘의 명령을 받고 있었습니다. 단순하게 영화 안에서 악역을 고르라고 한다면 가브리엘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방해하고, 주인공과 대척점에 있는 역할이 바로 가브리엘 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반대로 결국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이 바로 악마 루시퍼입니다. 비록 콘스탄틴은 지옥으로 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인 자살을 선택하여 루시퍼를 만나지만 그 덕에 건강한 몸으로 다시 살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한 이사벨도 천국으로 보내주는 것이 루시퍼인 것을 생각해보면 천사와 악마가 뒤바뀐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악마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검은색 옷을 입고 얼굴이 잘 보이지 않거나 뿔이 달리고 눈이 새빨간 생명체인데, 여기서는 정반대입니다. 하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루시퍼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가브리엘이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성격이라면 루시퍼는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있는 성격으로 나옵니다. 이쯤 되니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오래전부터 콘스탄틴의 후속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얼마 전 콘스탄틴 2의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약 17년이 지나서 만들어지는 콘스탄틴 2는 어떤 내용이고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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